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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모아나'처럼 '암초'를 넘어라

모아나(2017)

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출연: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한줄평: 고민하는 당신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

 

'Just Do it.'

영화 '모아나'를 보고 난 뒤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다. 무슨 일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봐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영화를 보면 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패조차 할 수 없다. '모아나'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스토리: 저주를 풀기 위한 모아나의 모험기

영화 스토리는 전형적인 영웅 미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갑작스러운 고난이 찾아오고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을 겪은 끝에 멋지게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전래동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널리 그리고 오래 쓰인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모투누이 섬, 추장의 딸 모아나는 섬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열매가 썩고 바다에선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그 누구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섬과 가까운 바다가 삶의 터전인 모투누이 사람들에겐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다.

어릴 적부터 바다를 동경해온 모아이는 먼바다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투이 추장은 모아이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다. 암초를 넘어 먼바다로 나가선 안 된다는 섬의 규율을 깨선 안 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낙담한 모아나에게 탈라 할머니는 섬에 걸린 저주와 모투누이 사람들의 과거를 알려준다. 저주를 풀기 위해 모아이는 암초를 넘어 먼바다로 떠난다.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찾아서.

 

/출처=Pixbay.

모아나가 던지는 메시지, "암초를 넘어라!"

암초는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 모아나의 도전을 가로막고 아버지와 갈등을 촉발한다. 섬과 가까운 바다는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반면, 암초 밖 바다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는 미지의 세계다. 암초를 넘었다가 친구를 잃은 아버지의 아픈 경험은 암초를 거대한 벽으로 만들었다.

모아나는 섬의 비밀을 접한 뒤 암초를 넘지 않고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암초를 넘어 먼바다로 떠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다. 어릴 적부터 바다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모누투이 사람들처럼 암초에 둘러싸여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위기가 닥쳐도 섬 안에서 그저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며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안정된 삶의 경계를 의미하는 암초는 두려움의 산물일 수도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다. 암초를 넘는 것이다. 당신은 모아나처럼 암초를 넘어 먼바다로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갖고 있는가? 영화 '모아나'가 관객에게 던지는 단 하나의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