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패밀리맨', 뒤바뀐 삶이 선사한 깨달음 패밀리맨(2000) 감독: 브렛 래트너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티아 레오니 우연히 만난 20년 전 명작 우연한 명작의 발견은 큰 행복을 선사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선물이다. 얼마 전 오래된 명작을 접하는 행운을 얻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패밀리맨'이다. 공항에서 작별하는 연인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금융회사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려는 잭과 그를 붙잡는 케이트. 잭은 불안감에 휩싸인 케이트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다독인다. 월스트리트의 잘 나가는 금융사업가로 성공한 잭, 13년 전 케이트와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뜬 잭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잭은 하루아침에 케이트와 두 아이와 함께 살.. 더보기
'스트리밍' 혁명, TV편성표 없애다 NYT "지면에서 TV편성표 없앤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지면에서 'TV편성표'가 사라진다. 진정한 '스트리밍 시대'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뉴욕타임스가 TV편성표를 지면이 실은 건 1939년 5월 18일부터다. 무려 81년 동안 연재한 코너를 없애는 결단을 내렸다. NYT의 문화면 에디터 길버트 크루즈는 "우리는 확고하게 스트리밍의 시대에 와있다"며 "TV편성표가 더는 사람들의 TV 시청 방식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TV편성표를 없애는 대신 일요판 지면으로 다양한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온라인상 프로그램 소개 콘텐츠를 강화한다. 편성이 아닌 프로그램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지면서 TV편성표 없앤다…"이젠 스트리밍 시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 더보기
엑시트, '단순'하게 흥행하다 엑시트 감독: 이상근 출연: 조정석, 윤아 단순한 스토리, 관객 눈길 사로잡다 'Simple is the best.'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명언이다. 영화 '엑시트'를 보고 난 뒤 불현듯 이 문장이 떠올랐다. 단순한 게 최고라는 익숙한 명언과 딱 어울리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목에 충실하게 전개된다. 갑작스러운 재난과 맞닥뜨린 남녀 주인공이 온갖 우여곡절을 거치며 탈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재난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다. 재난과 코미디를 엮었다니 좀 어색하게 느껴지긴 하다. 엑시트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로 관객 942만명(2019년 5위)을 동원하는 큰 흥행을 거뒀다. 단순한 스토리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용남과 의주의 '탈출'에만 집중한다 영화 속 다양한 설.. 더보기
내가 꼽은 '최고·최악' 게임광고 잘 만든 광고 한편, 열 콘텐츠 안 부러운 시대다.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게임 시장에서 광고의 힘은 크고 강하다.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게임사들은 치열하게 광고 대전을 펼친다. 최근 수많은 게임 광고 중 최고와 최악을 꼽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게임광고 나온 이경영… 황제성과 '케미' 돋보인다 유주게임즈의 '그랑삼국'은 예능보다 재미있는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방송인 김동현과 코미디언 황제성의 콩트를 내세운 1편에 이어, 게임 광고와 낯선 배우 이경영이 등장하는 2편까지 모두 호평받았다. 이경영의 게임 광고 출연은 처음인 것 같은데, 황제성과 훌륭한 케미를 보여뒀다. 1편에서 황제성이 이경영 성대모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2편에서 실제로 등장했다. 수많은 영화에서 묵직.. 더보기
신문과 '작별'할 날, 곧 찾아온다 "좀 봐주세요!" 구독 '구걸'하는 신문 "안녕하세요! ○○일보에서 연락드렸습니다. 이번에 신문 구독하시면 좋은 혜택을 드려서…" 매주 한 번 이상 걸려오는 전화다. 이젠 "○○일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끊는다. 신문 구독을 독려하는 직원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수십 번 거절한 나로선 같은 대화를 다시 나눌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다. 신문 구독 독려가 흔한 스팸 전화가 된 현실은 신문의 몰락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신문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인터넷 언론이 태동한 2000년부터 신문은 사라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신문은 살아남았다. 주요 언론사 중 신문 발행을 포기한 곳은 아직 없다. 그런데 신문이 처한 상황을 보면 살아남았.. 더보기
'뒷광고' 유튜버 처벌하는 법안 추진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터지면서 사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반성한다는 의미로 올리는 '기부 인증샷'도 이어진다. 앞으로 발생하는 뒷광고 문제는 단순히 사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국회에서 뒷광고 크리에이터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뒷광고 크리에이터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드는 내용이다. 뒷광고란 크리에이터가 시청자들에게 특정 상품을 광고하거나 협찬받은 사실을 숨긴 채 콘텐츠에 노출하는 행태를 말한다. '내돈내산' 상품이라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거나 광고 및 협찬 사실을 '더보기' 뒤에 숨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 의원의 개정안에는 업체로부터 홍보성 요구를 받아.. 더보기
악플러 최대 '징역 10년' 처벌법 추진 '댓글'은 콘텐츠를 접한 이들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에 기대 악의적인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을 쏟아내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했다. 결국 국회가 나섰다. 국회에서 '악성 댓글' 처벌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드는 입법 작업이 추진된다. 악성 댓글 가해자가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온라인에서 혐오, 차별 표현 등 모욕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자가 자살하거나 자살 결의하도록 한 사람을 형법상 자살방조죄로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자살방조죄의 경우.. 더보기
'뒷광고' 반성 릴레이… 왜 이제와서? 어색한 뒷광고 '반성' 릴레이 먹방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긴 사과문과 자숙 선언.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뒤늦은 고백이 유행처럼 퍼진다. 먹고 웃고 떠들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엄숙한 분위기를 만드니 어색하고 불편하다.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사과 릴레이에 나선 이유는 '뒷광고' 때문이다. 뒷광고란 크리에이터가 시청자들에게 특정 상품을 광고하거나 협찬받은 사실을 숨긴 채 콘텐츠에 노출하는 행태를 말한다. '내돈내산' 상품이라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거나 광고 및 협찬 사실을 '더보기' 뒤에 숨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먹방 콘텐츠에서 핵심은 음식이다. 광고 또는 협찬 받은 음식 영상은 사실상 광고다. PPL(간접광고)보다 더 명확하게 음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광고주, 협찬사로부터.. 더보기